보온용 부직포 재활용 못자리 육묘상자 떼기 쉬워


쌀 재고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 생산량 감축을 위한 정책 변화 등 다양한 형태의 시책들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벼 재배면적은 점차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쌀은 농가에서 주 소득원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고, 대다수의 농업인도 지속적인 벼농사를 당연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쌀 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 특히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농작업의 단순화에 필요한 생력(省力)재배기술이 많이 개발되어 농가에 보급되어야 한다.
벼 재배과정에서 이앙작업은 최근 10년간 급속한 기계화가 촉진되어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농가에서 기계이앙을 실시함으로써 부족한 농촌노동력 문제를 많은 부분 해소해 주었다. 그러나 기계이앙시 육묘상자를 못자리에서 채취할 때 작업불편과 함께 많은 힘이 드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못자리 설치방법을 개발하여 농가에서 못자리를 설치할 때 적극 활용을 권장해 나가기로 했는데, 이 방법은 전년도 못자리 보온용으로 사용했던 부직포를 버리지 않고 못자리 바닥에 깔아 그 위에 육묘상자를 올려서 모를 키우는 방법으로 시범적으로 도내 산파 중묘 못자리 500여ha에 활용해본 결과, 첫 번째 육묘상자를 못자리에서 떼어 내는데 드는 노동력이 44%이상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 부직포 재활용에 따른 영농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이렇게 키운 모로 이앙을 했을 때 결주율도 기존 3%의 절반에 그쳐, 고른 모 생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온용으로 2∼3회 사용했던 낡은 부직포를 못자리 바닥에 깔아 육묘상자를 쉽게 뗄 수 있도록 한 이 못자리 설치방법은 부직포 규격이 40g/㎠부직포가 가장 적당하며, 사용한 부직포는 총 3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