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확산 일로로 치닫던 돼지콜레라가 최근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양돈농가는 물론 관계당국도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재발 위험성은 언제나 상존하고 있고, 시기적으로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고 보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돼지콜레라는 물론 작년에도 발생했던 구제역에 대한 예방대책 실천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면서,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각종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하여 개정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홍보를 통해 축산농가를 비롯한 도민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개정된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는 죽거나 병든 가축의 신고를 위반한 가축 소유자나 수의사, 동물약품·사료 판매자, 살처분명령, 가축전염병에 대한 이동제한, 소독 등의 조치를 위반한 농가에 대해서는 법 제56조에 의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되며, 죽거나 병든 가축의 신고를 위반한 운송업자나 병 발생에 따른 가축의 격리·억류, 이동제한 사항을 위반한 소유자, 운송·도축업자에 대해서는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소독 설비를 갖추지 않은 축사를 소유한 농가, 검사·주사·투약 표시 등 법이 정한 증명서 휴대 및 표시 명령을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적용되도록 제6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등 제재조치가 강화된 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축전염병의 조기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역, 돼지콜레라, 광우병 발생을 신고했을 때는 50∼1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도록 했으며, 도축장이나 농가 소독 미실시, 이동제한 명령 위반사항을 신고했을 때도 2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위반사례 보상금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등 가축전염병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차단방역에 대한 축산농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을 위한 기본 수칙을 현장지도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데, 농장 안팎의 주 1회 이상 소독과 농장출입자 및 출입차량의 철저한 통제와 소독실시 등 제반 사항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