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벼, 일미벼, 동안벼 순으로 많이 재배

올해 도내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벼 품종 중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주남벼 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95,600ha의 도내 벼 재배면적에 대한 품종별 재배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남벼가 전체 재배면적의 19.1%인 8,302ha에서 재배되고 있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이 일미벼(17.8%), 동안벼(14.2%), 화영벼(11.0%), 화성벼(9.4%) 등의 순이다.
숙기(익는 시기)별 재배 유형은 조생종 벼가 전체 재배면적의 5.3%를, 중생종 벼가 23.4%, 중만생종 벼는 71.3%에 각각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모작 위주의 남부지방 영농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주남벼는 지난 2001년 보급이 시작된 이후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품종으로, 작년 재배비율이 9.6%에서 금년에는 19.1%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인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키가 작아 쓰러짐에 강하고 수량도 많으면서 고품질 품종이기 때문이라는 게 농업기술원의 분석이다.
이번 도내 벼 품종별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주남벼와 일미벼, 동안벼 등 상위 5개 품종을 제외하면 40여 품종이 거의 고른 재배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병해충 등 각종재해에 의한 대규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작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농업인의 벼 품종 선호도는 쓰러짐에 강하면서 미질이 우수한 고품질 벼 품종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데, 금년도 고품질 벼 품종 재배비율이 93%를 보여 지난 2001년 이후 3년째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기술원이 이번 장마 이후 도내 123곳에 설치된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벼 생육상황 조사결과에 의하면 키가 60.1cm로 지난해보다 0.7cm가 작았으며, 평년보다는 2.0cm나 작았다. 포기당 줄기 수도 22개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0.5개, 0.8개가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생육이 부진한 것 외에도 장기간 이어졌던 장맛비의 영향으로 벼가 전체적으로 연약하게 자라고 있어 앞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