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사고 31% 화장실, 아이들은 요리할때 ‘조심’


찬바람이 매서운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바깥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야외에 비해 실내생활은 안전하게 느껴지지만, 실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부족한 노인과 어린이들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만 60세 이상 노인의 안전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집안의 구조나 설비 등 시설물이나 생활용품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는 사실만을 보더라도 실내가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이중 문턱 등에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목욕탕 등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또는 계단이나 침대에서 떨어져서 일어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실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고가 쉽게 발생하는 계단이나 지하현관, 욕실 등에 손잡이를 만들고 밝은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마루나 계단 등에는 발에 걸려 넘어질 물건은 두지 않고, 자칫하면 앞으로 쏟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침실의 책장이나 TV 위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도록 한다.
욕실 바닥 등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타일매트나 카펫을 깔고, 비누나 샴푸 등 미끄러운 물건은 사용 후 잘 정리해두도록 한다. 미끄러지기 쉬운 양말이나 슬리퍼는 신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전기 콘센트 구멍에 송곳이나 젓가락을 찔러 넣는 장난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전으로 인한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도 아이들이 옆에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뜨거운 냄비나 주전자에 화상을 입거나 취사 중인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안전사고가 아니더라도 문을 꼭꼭 닫고 지내는 겨울철 실내생활로 인해 건강을 해치기 쉽다.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탁해지고 건조해진 공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부가 건조해져 각종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잦은 청소와 환기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