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궁합
음식 중에도 특정 약물과 같이 먹어선 안될 것들이 있다. 위장약의 경우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무슨 약이든 바람직하지 않다. 또 결핵약 복용자는 히스타민 성분이 많이 함유된 참치류가 해로우며,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티라민 성분이 많은 청어와 치즈를 피해야 한다.
천식약 복용자나 진통제를 쓰는 경우라면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하며, 녹차나 홍차류는 특유의 타닌성분 때문에 철분제가 주성분인 빈혈 치료제와 동시에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외용약 사용법은 꼭 기억하라
같은 약이라도 투여하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먹지 않고 뿌리거나 바른 외용약이 그 대표적 사례다.
눈에 넣는 점안제는 아래쪽 눈꺼풀을 밑으로 내린 뒤 흰자위와 눈꺼풀 사이 공간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는 방법이 좋다. 윗 눈꺼풀은 들어올리기 힘들 뿐더러 약이 제대로 넣어지지 않고 검은 자위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떨어뜨린 후 코와 눈 사이를 손가락으로 잠시 누르는 것도 필요하다. 점안제의 경우 코와 눈 사이에 있는 누비관을 통해 목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때 누비관의 점막을 통해 안약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안약은 녹내장 치료용 점안제이다. 잘못하면 점막에 흡수돼 전신에 퍼지면 심장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의 충혈을 없애느라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안약도 전신에 퍼지면 좋지 않다. 특히 임신한 여성의 경우 한두 방울의 스테로이드 안약도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점안 후 눈과 코를 눌러 주도록 한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제는 먼저 염증을 가라앉힌 뒤 발라야 한다. ‘피부가 발갛게 붓고 열이 나며 아플 때’ 그 부위에 바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렇게 염증이 심한 부위는 먼저 깨끗하고 차가운 물을 적신 거즈를 갖다 대어 염증을 가라앉힌 다음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