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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고장 섬섬섬-신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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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냄새가 물신거리는 5월의 섬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만만치만은 않았다. 굼 뉘가 치고 황사바람까지 불어 예상치 않았던 기상변화에 섬으로가는 섬주민들 마져도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당혹한듯한 표정이었다.
신수도는 삼천포항에서 약 2㎞ 4.7마일의 거리에 있다. 삼천포항과 인접하나 광지해협의 물살이 거세고 수심이 깊어 조그만 기상변화에도 너울이 이는 현상이 있다.
신수도는 본시 “신두섬” “심수도” “단종실록”에는 심수도(深水島)라 되어 있다.
한편 신수도 주민 강대성(72)씨는 신두(神頭)섬이라 했다 한다. 귀신의 머리를 묻은 곳이라 해서 “신두(神頭)섬”이라 한다.
일제 강점기 전에는 모두 신두섬이라 불렀고 귀신의 머리를 묻은 섬이라 구전으로 전했다고도 했단다. 사천 사록에 따르면 신수도는 신수도를 비롯하여 섬·여 봉우리가 신두개(52)라 하여 신두섬이라 기록되어 있다.
신수도는 2개의 마을로 본동 신수마을 대구마을로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나는 먼저 대구마을에 내렸다. 마을은 인적이 드문듯 조용하였다.
길을 묻자니 모두 빈집이었다. 어디서 낯선 사람이 그리웠는지 꼬마 하나가 자꾸만 사진을 찍어달라고 보챈다.
마을 군데군데에는 아직도 태풍 매미가 할퀴고간 상처가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마을 빈터에는 염소만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갯바람에 남도의 꽃향기가 절정의 5월의 봄을 맞고 있었다. 추섬으로 가는길에 다랑이 밭에 밭일로 하는 할머니에게 길손을 물었다. 김경진(74)할머니는 늑도에서 시집와 슬하에 5남매를 두었고 영감은 오래전에 멀리 가고 없다고. 힘들지 않느냐고 하자 소일 삼아 하는 일이란다. 객지에 있는 자식들 오면 조금씩 들어주고, 작년에는 태풍때문에 고추농사를 망쳤다고 이래저래 세월보내듯 짓는 농사라며 젊은이 바쁠텐데 가는 길 어이가시라며 추도가는 길을 상세하게 일러주었다.
대구마을을 빠져나와 대구마을 동쪽 몽돌해수욕장을 들렀다. 아직은 해수욕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연인으로 여행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창원에서 왔다는 연인은 신수도에 자주오는 편이라고 언제 와도 좋은 섬이라며 시간이 주어질때마다 신수도에서 쉬어 간다며 신수도자랑에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섬은 아름다웠다.
다음에 계속
취재: 박대을 취재부장
4000news@naver.com 2004년 05월 27일 9시 4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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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