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 어설퍼도 ‘놀라운 작품’으로


장롱 문을 활짝 열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아이들의 몸집이 커져 못 입는 옷, 결혼하면서 구입한 양장, 큰맘 먹고 산 고급 옷 등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유행에 처져 공간만 차지하는 옷들. 버리자니 서운하고 그냥 묵혀두자니 짐만 되는 이런 옷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만 신경을 써보자. 생활용품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으로 만들어 입을 수 있다.?
의류 리폼에는 기존의 옷을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만드는 방법과 옷의 형태는 그대로 두고 프린팅이나 장식을 부착하는 방법. 옷의 형태로 방석. 가방. 토시 등 생활용품으로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하다. 이번에는 손재주가 없어도 혼자서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간단한 것들을 소개해본다.
▲셔츠 하나로 3가지 생활용품을！
셔츠처럼 간단한 생활용품으로 활용하기 쉬운 재료가 없다. 소매는 물론 칼라까지 간단한 소품을 만드는 데 적절히 쓰인다.
Ⅰ. 쿠션 만들기
①셔츠의 단추를 모두 채운 다음 곱게 펼친다.
②소매-칼라 부분을 제외하고 완성선에서 시접을 1cm를 남기고 38cm×38cm 사이즈 사각형으로 자른다(꼭 사각형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재단이 가능).
③자른 셔츠를 앞뒤 잘 맞추어 뒤집어서 네 모서리를 박음질한다.
④박음질한 셔츠를 뒤집어 단추를 열어 쿠션 솜이나 헝겊을 넣으면 완성.?
Ⅱ. 토시 만들기
쿠션을 만들고 남은 셔츠의 소매부분을 이용하면 된다.
①셔츠 소매 부분을 30cm 내외로 1.5cm의 시접을 두고 자른다.
②0.5cm 접어 다림질하고 남은 1cm의 시접을 접어 박는다. 이때 고무줄을 넣을 창구멍을 남긴다.
③창구멍에 옷핀을 이용해 고무줄을 넣어 밖으로 내면 완성.
Ⅲ. 주머니 만들기
토시 외에 쿠션을 만들고 남은 셔츠의 소매부분을 이용해 여성용 화장품 등 간단한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를 만들 수도 있다.
①셔츠 소매 부분에서 소매의 커프스 부분을 1cm의 시접을 두고 자른다.
②윗부분은 시접을 접어 박아 창구멍을 두고 박는다.
③창구멍에 옷핀을 이용하여 끈을 넣어 밖으로 빼내면 완성된다.
▲못 입는?청바지의 깜찍한 변신
청바지의 질감이 좋고 디자인도 젊은 세대의 취향에 잘 맞아떨어져 가방이나 소품용 주머니로 활용해도 좋다. 또 약간의 변화만 줘도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고 감각적인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1. 가방 만들기
-청바지의 옆선을 중심으로 앞뒤 포켓을 사용한 멋진 가방
재료 : 청바지. 손잡이 부분에 들어갈 천(45cm×10cm 2장)
①청바지의 벨트를 제거한다.
②청바지의 뒷부분은 그대로 사용하고 앞부분을 뒤의 각도와 같은 각도로 자른다.
③뒤집어 옆선과 아랫부분을 먼저 박고 모서리 박은 후 손잡이를 달면 완성된다.
2. 장식용 테이프를 이용한 청바지 리폼
①청바지의 단을 8부 길이로 자른다.
②준비한 별도의 천을 밑단에 박거나 다양한 천으로 디자인을 낸다.?
3. 청바지를 리폼하고 남은 조각을 이용한 간단한 케이스 만들기
-바지의 옆선을 이용하는 것이 포인트
①1cm의 시접을 남기고 16cm×8cm로 자른다.
②입구를 남기고 뒤집어 박는다
③준비한 끈을 달아 마무리한다.

TIP.?리폼할 때 활용하세요
의류를 리폼할 때 옷만으로 장식을 하기 어렵다면 라벨이나 비즈 등 재활용 재료를 이용하면 된다. 시중의 원단 상가 주변에서 쉽게 이러한 장식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좀 더 많고 다양한 종류의 장식을 원한다면 좀 수고스럽더라도 인근 부산의 부산진시장이나 대구의 서문시장에 가면 원하는 장식을 구할 수 있다.
▲라벨= 라벨은 주로 마니아들이 사용하는데 가방이나 점퍼, 쿠션, 바지 등에 부착하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비즈= 조그만 구슬이나 다이아 형태의 알갱이들로 구성된 장식품이다. 의류에서는 스팽글과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 액세서리로도 주로 사용된다. 색깔이 아주 다양하고 엮는 방법에 따라 나만의 액세서리 연출이 가능하다.
▲술장식= 홈패션에 많이 사용되며 화려한 무대의상 등에도 사용된다. 일반의류에서는 오리엔탈풍의 약간 독특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팽글= 금속 ·합성수지를 재료로 써서 얇고 작은 원형. 꽃 모양, 잎 모양, 조개 모양 등으로 만든 액세서리다. 비즈, 술장식 등 다른 부자재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청바지에 부착하면 스팽글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고 파스텔 톤은 헌옷의 칙칙함을 깜찍하게 커버한다.
▲기타장식= 일반 액세서리의 펜던트나 가죽 끈은 검은 색상의 의류에 가장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