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활동시작, 예방·방제 철저히 해야


조생종 벼 모내기 작업과 직파재배 파종 등 본격적인 벼농사가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매년 이맘때면 발생해 큰 피해를 주는 벼 물바구미에 대한 주의와 경각심을 고취시키면서 예방과 방제 등 사전 대책을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우내 산기슭이나 논 밭두렁에서 서식하던 벼물바구미 어른벌레가 올해도 이번 달 중순경부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하고, 이들 벼물바구미는 못자리와 직파재배논, 그리고 갓 모내기한 논 등으로 옮겨 가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차원의 적용약제를 반드시 처리토록 했다.
따라서 못자리 설치나 직파를 할 때는 종자처리 수화제(자바라, 기라성, 가우초, 마진)를 이용해 소독한 후 파종토록 하고, 모내기를 할 때는 육묘상자에 적용약제(칼립소, 뉴명콤비, 리전트, 후라단, 큐라텔, 카보단, 온콜, 마샬, 가제트, 해오름 등)를 처리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며, 무논골뿌림이나 담수직파논에서는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경우 모썩음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파종한 다음 새싹이 보일 때까지(4~5일)는 가급적 논물을 떼거나 아주 얕게 대 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한편 벼물바구미는 성충이 잎의 엽육을 갉아먹으며 유충은 뿌리에 머리를 박고 식물체의 양분을 흡수하는데, 본답초기 분얼 감소로 피해를 크게 주며 주 전체가 고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벼물바구미의 피해잎은 폭 0.9mm, 길이 1cm 내지 수cm의 크기로서 세로로 일렬로 줄지어 있고 잎의 선단 부위에 비교적 많이 있다.
성충의 가해는 이앙 직 후부터 6월말까지 계속되며, 초기에는 논 뚝에 인접된 벼에 많으나 점점 논 안쪽으로 확산되어 가고, 논 전체의 피해상황은 벼 잎 벌레에 의한 피해와 유사하지만 벼물바구미 성충의 피해증상은 잎 위에 변을 남겨두는 벼잎벌레의 경우와는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