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남지역에서는 총 2531억원 규모의 지폐와 동전이 순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 발행액’은 일정 기간에 중앙은행이 공급한 화폐에서 거둬 들인 돈을 뺀 나머지를 가리킨다.
지난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1~6월 경남본부를 통해 경남도 내에 발행한화폐의 규모는 모두 7537억원으로, 전국의 5.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남지역에서 한은으로 환수된 돈은 전국의 3.5%인 500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경남도 내에 공급된 화폐의 순규모(순 발행액)는 2531억원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는 지폐와 동전이 각각 2517억원, 13억9400만원 순 발행된 것으로나타났다.
지폐 중에서는 1만원권이 전체 순발행액의 86.5%인 2178억원을 차지했으며 5000원권이 12.3%인 310억원을 차지했다. 1000원권은 1.2%인 31억원 순 발행됐다.
올 상반기 순 발행된 5000원권의 규모는 작년동기의 30억원보다 933.3%(280억원)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남본부는 이에 대해 “올 초부터 발행된 5000원권 신권의 수요가 급격히늘어난 데 따라 해당 권종에 대한 순 발행액도 급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전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500원짜리 주화의 순 발행액이 지난 1~6월 전체의 62.8%인 8억7600만원을 차지했으며 100원짜리는 32.5%인 4억5300만원이었다.
아울러 50원짜리는 3.8%인 5300만원의 순 발행액을, 10원짜리는 0.9%인 1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은 경남본부는 “올해 상반기 경남지역의 화폐 발행액과 환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같은기간의 5.2%, 3.0%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같은 기간 경남지역의 화폐 발행액 대비 환수액을 나타내는 화폐 환수율은 66.4%로 전국의 101.1%에 비해 34.7%포인트나 낮았다”고 말했다.
한은 경남본부는 이에 대해 “이는 경남지역에서 발행된 화폐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