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7회 경남무용제 및 제 15회 전국무용제 경남예선대회에서 김평호 무용단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평호 무용단은 오는 9월 포항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참가하게 된다.
이날 무용제에는 김평호 무용단의 <꿈-천국과 지옥>과 밀양 김금희 무용단의 <마른꽃 길 위에 서다>가 경합을 벌였다.
<꿈-천국과 지옥>은 화려한 조명과 역동적인 안무가 곁들여져 ‘속도의 도시’와 ‘회색 빛 도시’에서 방황하면서도 희망을 찾는 청춘들의 모습을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마른 꽃 길 위에 서다>는 남성들의 왜곡된 시선과 폭력에 포획된 한 소녀의 아픔을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소화해 냈다.
임혜자(계명대 무용학과) 심사위원장은 “작품구성과 그 안정성 면에서 두 작품 모두 우수했다”며 “하지만 안무가가 표현하고자 한 주제와 메시지가 관객들과 얼마나 호흡할 수 있었느냐를 주요한 수상 근거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김정순 부산무용협회 회장·차옥수 진주교대 교수·박연진 대구가톨릭대 교수·설수석 경남무용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우수상에는 김금희 무용단이, 안무상에는 김금희 무용단의 이선경씨가, 연기상에는 김평호 무용단의 정태진씨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 팀만이 참가한 올해 경남무용제는, 행사가 열린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객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관객동원 실패로 썰렁한 모습을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음날 공연된 경남무용인 합동공연 <세-시-기>는 많은 관객이 찾아 좋은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