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발표된‘대한민국 미술대전의 비리’를 두고 지역미술인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다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미술인들은 경찰 수사를 통해 구조적인 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고 한국미협 전 회장을 비롯해 미술계 유명인사들이 대거 적발된 것은 처음이기에 미술계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한국미술협회 주관의 지난해 '제25회 미술대전 심사 비리'에 대한 경찰이 발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심사비리·대작(代作)과 같은 각종 불법행위에 관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하모(54) 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입상작의 90% 이상이 각본에 의해 결정됐고 '대통령상 6000만원,특선 2000만원,입선 500만원'이라는 식의 '협정 가격'까지 정해 놓고 버젓이 심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한국미협 이사로 활동했던 김철수 진주예총회장은 "진주지역에서도 이사로 재직했던 사람이 있지만 '비리'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은 단지 한 해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에서는 만연돼왔던 일이지만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서 고질적인 행태를 없애고 보다 공정하게 치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일축했다.
경남도미술협회의 성낙우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술대전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경남도전은 운영위 등을 통해서 최대한 공정하게 치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심사를 맡은 경험이 있는 박덕규 원로 작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고, 내가 심사를 맡았을 때는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심사위들이 각서를 써서 최대한 공정을 기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서 일반인들이 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술인들은 먼저 반성하고 개화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