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내년 위한 냉철한 축제평가 되어야” 』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가 막을 내린 지 1주일이 지났다. 시민들은 축제의 열기가 잦아든 자리에서 차분한 일상을 되찾고 있지만, 진주시와 축제를 주관했던 각 제전위원회는 축제에 대한 평가로 축제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것이다. 멀지 않아 진주시의 자체 축제평가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22일에는 (사)진주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축제와 지역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학술토론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로 용역업체에 의해 작성되는 축제 평가보고서가 해당 축제의 현상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거나 부풀리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07년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 제전위원회가 발표한 축제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개천예술제에는 총 81만 명이 방문하여 1인당 평균 9만7495원을 소비하고 총 관광소비에 인해 117억1천만원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평가했고, 유등축제에는 총 295만 명이 방문하여 1인당 평균 4만7953원을 소비하고 322억8천만원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두 축제가 동일한 기간과 장소에서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두 축제의 방문객 수나 경제유발효과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있다.
경제유발효과나 관광객의 집계가 어떤 기준과 측도로 평가하는 가에 따라 유동적일 수는 있으나, 비록 두 축제의 성격은 다르다 해도 같은 기간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두 축제의 결과로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둘 중 어느 축제의 평가가 공정했는지는 확인 할 수 없지만 어느 한 쪽의 평가가 과대포장 되었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과대평가, 혹은 부풀리기가 실제 축제의 발전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의 내실 있는 축제의 평가는 내년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냉철하게 올해 축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부풀려진 수치에 함몰된다면 매년 지적되는 문제점의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지역축제에 관여해온 한 관계자는 “과대하게 부풀려진 수치들이 어느새 부담으로 작용한다. 내년에도 올해와 맞먹거나 늘어난 수치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냉철한 자체 비평을 위한 근거 자료들이 쌓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의 경우 비록 별도의 제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동일한 시기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축제를 주최하는 진주시가 공동으로 축제평가 용역을 발주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공들여 준비한 축제의 마지막이자 내년 축제의 시작이 될 축제평가, 곧이어 개최될 여러 축제평가회와 각 제전위원회가 내어놓을 축제평가보고서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8년 10월 23일 14시 15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