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최명환 가족전, 3·15 아트센터에서 가져 』
 |
서조화(書彫畵) 가족전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 최명환, 어머니 천숙연, 딸 최수인, 아들 최창기씨가 11일부터 16일까지 마산 3·15아트센터 2, 3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연다.
아버지 최명환작가는 이번이 회갑에 이르러 마련한 행사로 의미가 더욱 깊다. 더구나 미협 경남지회장 등 지역미술행정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버리고 ‘가족’과 같은 ‘예술’의 품으로 돌아온 첫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아버지의 서예, 어머니의 서양화, 딸의 판화, 아들의 조각 등 다양한 장르가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혼란스럽다기 보다는 형식이 다른 작품이지만 선과 구도, 그리고 색감 속에 묘한 공통점이 베여있다. 옹기종기 모여사는 가족의 테두리안에서 완성한 작품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전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은 가족이라는 따뜻함 속에 매서운 찬바람 부는 겨울 속 주저앉은 마음을 다시 한번 추스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예가로서의 활동은 물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미협 경남지회장으로 경남미술을 반석에 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최명환작가는 경남국제아트페스티벌(GIAF) 운영위원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하지만 최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제 명예와 지위의 껍데기를 모두 버렸다. 순수한 서예가로 돌아와 30년 연륜의 중후함으로 웅장한 획을 그려낸 것이다.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출신의 천숙연작가 또한 이번 전시에서 각종 단체, 개인전을 두루 거치며 다진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안정감있는 구도 속 풍경화는 물론 시야의 중심에 각인되는 정물화는 마치 가족의 포근함을 느끼게한다.
아직도 학생이지만 부모의 ‘끼’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최수인양, 최창기군의 작품도 아직 완성도는 부족하지만 부분부분에서 나오는 아버지의 역동성과 어머니의 안정감이 눈길을 끈다.
실제 이들 가족은 식탁에서도 예술얘기가 나오면 한끼를 건너버릴 정도로 열의있는 토의를 벌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족적인 공감대가 각각의 작품세계 곳곳에 숨어있다. 이를 찾아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최명환작가는 “각각 장르는 다르지만 미술가족으로 예술을 사랑하고 작업하기를 늘 즐거워했다”며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괴롭고 힘든 마음이 있다면 잊어버리고 따뜻한 마음만 가진 채 작품을 그대로 보고 느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면 한다”고 부탁했다. 2008년 12월 11일 14시 37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