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 토로하다” 』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 23일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인 ‘현대미술의 동향 - 리뷰하다’展 의 개막식을 개최하고 다음해 2월 22일까지 총 64일동안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미술의 동향 - 리뷰하다’展은 국내외 현대미술의 동향을 살펴보는 기획전으로서 ‘리뷰(Re-View)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리뷰(Re-View)하다’라는 서술어를 직역하면 ‘다시-보기’정도이나 ‘평론’, ‘비평’, ‘반성’, ‘전망’이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의미를 모두 포함한 ‘리뷰’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부여된 개념은 ‘반성’이다. 이번 전시회를 보고 “무엇을 다시 볼 것인가?”, “어떻게 다시 볼 것인가?”라는 대상에 대한 반성,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미술관의 기획의도이다.
일반적으로 ‘리뷰’는 비평의 의미로 사용되며 대개 비평가의 몫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20세기 초 서양미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리뷰’는 단지 비평가를 비롯한 이론가들만의 몫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된 경향이 강하다.
선언적 미술로 알려진 미래주의(Futurism), 다다(DaDaism), 초현실주의(Surrealism)등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보여준 시기의 예술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Author Danto)는, 1964년 맨하탄에서 열린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브릴로 상자 전시를 기점으로, 비평의 대표적 실천형태인 ‘선언으로서의 미술’이 종말을 고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선언으로서의 미술’보다는 예술가 개인의 감성과 작업 방식이 강조되는 전시가 주류를 이뤘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현황을 그대로 소개하는 데 집중했으며, 부산비엔날레는 주제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낭비’라는 소비적 전시를 기획, 열려있는 전시를 추구했다.
이같은 거대 전시들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현대미술가들이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끈을 쥐고서 자신과 사회에 대한 반성, 자신의 작업에 대한 끝없는 성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더욱 의미 있는 ‘리뷰’인 셈이다.
국내외의 현대미술가 23명이 참여하는 이번 ‘현대미술의 동향 - 리뷰하다’展은, 현대미술기획전이라는 자격으로 최근 현대미술기획전에 대한 리뷰도 시도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참여작가는 물론 현대미술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기존작을 재구성한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들은 세 개의 주제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사회·문화적인 문제에 대한 리뷰이고, 둘째는 작품자체 및 매체에 대한 리뷰이며, 세 번째는 육체에 대한 리뷰이다. 동시대 작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들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특히 ‘리뷰하다’라는 느슨한 틀만을 가지고 개별 작가의 작품에 직접 다가가 고심의 측면을 유심히 살펴봐야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관람객들은 작품의 다양한 색깔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12월 25일 10시 5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