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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네트워크 중심 사회 안전망 제안 』
“힘 있는 자들이 약한 자에게 내미는 ‘두 가지 손'이 있다. 하나는 '힘이 인격'이 되는 손이요, 하나는 ‘힘이 폭력'이 되는 손이다.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은 두 번째 손이다. 특히 거창 한 마을에서 일어난 ‘지적장애 모녀' 집단 성폭력 사건은 대표적이다. 마을노인 19명이 가담했고 마을주민 모두가 묵인했던 사건은 ‘다수 힘 있는 자'가 소수 약자를 짓누른 충격적인 일이었다. 두 번째 손이 필요하다."
지난 2일, 창원에 있는 경남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지역여성이 주축이 되어 ‘여성 아동 지킴이'를 만들고자 마련한 자리다.
경상남도와 경남아동여성인권연대가 함께한 이날 워크숍은 조현순 한국여성CEO센터장의 특강에 이어 아동여성인권 마을지킴이단, 등하굣길 아동지킴이단 구성으로 이뤄졌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활동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조현순 한국여성CEO센터장은 상담소에서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하며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역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맡았던 순이(가명)가 성매매 피해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성인이 되기까지는 경찰의 인도, 따뜻한 대리부모가 되어준 후원자, 마음을 치료해준 정신과 의료진과 산부인과 의료진,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은 상담소가 연계해 노력한 덕분"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폭력에 노출된 지적, 신체 장애인과 어린아이들을 발굴해 안정적인 환경으로 이끌려면 지역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담소, 사법, 행정, 의료진, 교육계, 후원자가 연계해 성폭력 피해자 혹은 성폭력 피해 가능성이 있는 지적장애인과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남도와 경남아동여성인권연대는 새마을부녀회, 아동여성인권연대 등이 하나가 된 시·군별 지킴이단을 구성했다. 이날 참가한 지킴이단은 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 곳곳의 아동, 지적, 신체장애인 가족의 명단을 받고 그들의 지킴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2010년 04월 08일 11시 52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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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