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남명의 일생 수우당·송정의 삶과 학문 』

경남정신의 뿌리인 남명학의 대중화와 보급에 앞장서온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는 최근 ‘남명학교양총서 3권’을 동시에 발간했다.
허권수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의 ‘남명 그 위대한 일생’, 전병철 경남문화연구원 인문한국 연구교수의 ‘송정 하수일’, 강동욱 경남일보 기자의 ‘수우당 최영경’이다.
남명학 교양 총서 15권인 ‘남명 그 위대한 일생’ 은 남명 선생의 전기 자료를 번역해 실었다. 행장, 행록, 묘갈명. 신도비명, 묘지명 등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이해 싣고 있는 것이다.
남명이 직접 지은 시문만 보아서는 남명의 언행과 생활상을 이해할 자료가 거의 없는데 제자나 친구 후학들이 남긴 다양한 종류의 전기(傳記)문자는 남명을 연구하는 자료로서 아주 가치가 높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면, 남명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더 깊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허권수 교수는 “번역의 대본은 남명집에 실린 것을 위주로 하되, 저술자들의 문집과 일일이 대조하여 원문을 교감하였다. 원문에 구두를 떼어 달아놓았으니 관심있는 독자는 대조해서 읽어도 좋겠다. 주석은 남명이나 남명학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은 상세히 달아 독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였다”고 전했다.
교양총서 16권으로 발간된 ‘송정 하수일’은 진주 수곡 출신 선비인 송정 하수일(1553~1612)의 삶과 학문 그리고 남명학 계승을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다. 진주의 명문가 진양하씨 시랑공파 후예로 태어난 송정 하수일은 가학과 남명학 계승을 위해 평생을 정진한 선비이다.
그는 부친상을 당하자 진주 수곡의 남산 동쪽 기슭인 송정(松亭) 아래 여막을 짓고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고 호를 송정이라고 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극진히 섬겨야겠다는 마음의 표현으로 송정이란 호를 지은 것이다. ‘단성향교 성전중수기’ ‘덕천서원 세심정기’ ‘진주촉석루 중수기’ 등 진주 지역과 관련된 많은 글을 남긴 송정은 뛰어난 문장가로 남명학파의 중추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양총서 17권으로 발간된 ‘수우당 최영경’은 남명 선생의 드러난 제자 수우당의 삶과 학문을 담은 책이다. 수우당은 ‘덕천사우연원록’에 덕계 오건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재된 인물로, 서울에 살다가 남명 선생의 명성을 듣고 지리산 밑 진주로 내려와 일생동안 학문과 자연을 벗삼아 살고자 했다. 조정에서 여러차례 불렀으나 사양하고 진주 도동 만죽산에 은거하면서 학문 정진에 힘쓴 선비이다. 남명선생 서원인 덕천서원 창건을 주도했으며, 세심정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 책들은 남명 선생의 삶과 학문 그리고 제자들의 학문 계승에 이르기까지 남명학 대중화와 보급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는 앞으로 계속 남명학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교양총서를 발간할 예정으로 있으며, 지역의 남명학 연구자들이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05월 06일 12시 50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