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16일 양일간 더위를 날리는 세련되고 시원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마산과 진주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공연들은 도내를 넘어 전국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산과 진주의 대표 교향악단의 공연이어서 더욱 음악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마산에서는 마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6월의 전원교향곡’이란 주제로 15일 오후 7시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련됐다.
올해로 131회를 맞는 이 연주회는 객원지휘자로 찰스 올리비에르 먼로, 오보에에 강대우, 플루트에 박주영씨가 참여했다.
특히 열정적이면서도 카리스마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지휘자 반열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체코출신 마에스트로 찰스 올리비에르 먼로의 참여는 마산시립교향악단의 실력과 조화를 이뤄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 주었다.
마에스트로 올리비에르 먼로는 현재 테플리체 North Czech Philharmonic의 상임 지휘자로서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부터는 미국 콜로라도 ‘크레스트 뷰트(Crested Butte)’ 페스티벌의 수석 지휘자와 독일 Inter-Regionales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을 함께 맡고 있다.
이 음악회에서는 마산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모차르트 플루트&오보에 협주곡K.314’을 연주하며, 마에스트로 찰스 올리비에르 먼로의 지휘로 ‘드보르작 후스파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을 선보였다.
고전에서 낭만까지 다양한 작품을 두루 접할 수 있는 열정적 무대였다.
　또 진주에서는 진주시립교향악단의 제60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진주시립교향악단은 이효상 지휘자를 선두로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가곡과 아리아의 밤, 찾아가는 음악회, 협주곡의 밤, 진양호 음악회 등을 통해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는 단체다.
진주시립교향악과 함께할 연주자는 제주 출신 국악인 신은숙 제주죽향국악원장이 대금 연주를 맡았으며,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정훈 악장이 꽹과리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원연씨가 장구,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길수 단무장이 징,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한준씨가 북연주를 맡았다.
이날 첫 공연으로는 진주시립교향악단이 화성과 음색을 다룬 솜씨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교향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슈베르트/교향곡 제8번‘미완성’작품 759를 연주했다.
이어 신은숙 원장이 박환영이 편곡한 이생강류 대금협주곡 ‘죽향’을 선보이는데 이곡은 대금의 명인 이생강에 의해 구성된 산조로 남도 특유의 게면가락과 함게 다른 산조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메나리 가락이 쓰이고 있으며, 장식음의 기교가 뛰어난 산조로 유명한 곡이다.
또 진주 민란때 민중들 사이에 불려진 ‘몽중음시’도 화려한 현악 선율의 바이올린으로 연주돼 아악분위기를 내며 북, 징, 꽹과리, 장구의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어울어져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도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차이코프스키 서곡 ‘로미오와 쥴리엣’등이 연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