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소싸움 문화관광 이대로 좋은가? 』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문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고원규 한국국제대학교교수가 펴낸 ‘소싸움으로 본 문화관광’
고 교수는 책을 통해 소싸움 경기를 소와 소주인을 주체로 한 관광문화로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먼저 상업성을 중시하는 현재의 소싸움 시스템을 지적했다.
고 교수는 소싸움장은 표면적으로 문화와 경제 중 문화적 가치가 우위에 있는 듯 하면서도 경제적 효용성 가치가 우선했다고 꼬집었다.
외지에서 소싸움을 보러 온 관광객들과 관광객을 맞이하는 소싸움 주체들 사이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는 것이다.
싸움소를 제외시키고 소싸움을 생산하는 주체와 구경꾼의 관계로만 파악하는 구조로는 소싸움의 문화관광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소싸움을 수단으로 한 문화관광을 비판했다. 상업주의와 결탁된 소싸움의 문화상품화의 폐해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상업주의에서 야기되는 문제는 소싸움 문화의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상품생산에 있고 상품생산의 문제는 진정성보다는 간광객이 무대화된 관광공간에 사로잡힌다고 전했다.
예로 저렴한 가수의 출현과 시끄러운 음향을 들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편으로 관객에게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어떤 관객은 소싸움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전했다. 또 경품행사를 통한 관관객모으기도 소싸움의 상품화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한다.
이어 소싸움의 주체인 소와 소주인을 배려하지 않는 열악한 기반시설에 대한 지적도 하고 있다. 싸움소가 싸울 수 있는 조건의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소싸움의 상품성을 높이는 길은 싸움소가 잘 싸울 수 있는 기반구축과 경기력을 올릴 수 있는 규칙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상업적 이윤과 같은 관광의 도구적 목적을 초월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결국 이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결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적었다.
고 교수는 “이제 민속소싸움은 목적보다 수단을 앞세워 본격적인 관광 상품화의 길로 들어섰다. 소싸움의 문화관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주인들이나 관광객들의 삶, 소의 본능적인 행동의 이해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든다”면서 “이책에서는 소싸움의 변천과정, 그리고 소싸움판을 형성하는 요인들, 그리고 소싸움의 관광상품화로 인한 비판과 대안의 제시에 그쳤다. 소싸움의 문화는 아무래도 소싸움과 관련된 실천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나서 다시 이야기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12월 01일 12시 06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