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4일 도내 중·고교에 '동북공정 바로알기교육' 교사용 교재를 보급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나라사랑 역사교육의 역점과제로 추진하는 독도 교육 자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학습자료집에 이은 세 번째 지도서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교원과 역사학계 전문가로 구성한 '동북공정 대비 교육자료 제작 팀(TF)'을 꾸려 자료를 개발했다.
지난 8월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전문기관 감수를 거쳐 교수·학습과정안과 교사용 지도자료, 학생용 워크북 등을 만들었다.
주요 내용은 △동북공정 배경과 목적 △독자적 문화를 이룩한 고조선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고구려 △해동성국의 광채! 발해 △쟁점화되는 동아시아 영토 분쟁 △동아시아 국제 관계와 공동체의 길 등 총 여섯 개 단원으로 제작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중국 역사 왜곡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조하는 등 올해 역점추진과제를 나라사랑 역사교육으로 정했다. 관련 교재 발간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학생회장 나라사랑 리더십 캠프, 독도교육 홈페이지 구축, 독도교육 동아리·거점학교 지원, 나라사랑교육 페스티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 총 3억 4000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교육감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사, 고구려사, 발해사에 이르는 우리나라 고대사를 중국의 역사로 마음대로 편입하고 있다. 지금도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등 역사 왜곡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 우리 역사를 고대 중국 동북지방에 속한 지방 정권, 즉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고구려 천리장성을 당나라의 장성으로 선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