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올해 학비를 동결하는 사립유치원에 운영비를 지원해 사립유치원비를 안정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정부가 2013년부터 만 3∼5세까지 누리과정을 도입해 학비를 지원하지만, 사립유치원비가 계속 인상되면서 학부모들이 느끼는 교육비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난 25일 설명했다.
도내에서는 월평균 유치원비가 비싼 곳은 62만 9000원 수준이고 싼 곳은 30만원 정도인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립유치원 전체 평균은 월 46만7970원이다.
전체 평균 유치원비를 기준으로 하면 학부모들은 누리과정으로 지원받는 학비 29만원(방과후 수업 포함)을 고려하더라도 1인당 17만원 이상 부담하고 있다.
더욱이 사립유치원이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유치원비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도교육청은 유치원비를 동결하거나 최소 인상 폭을 유지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운영비를 학급당 월 25만원을 지급해 사립유치원비 안정화에 나선다.
특히 유아수 150명 미만이면서 유치원비 37만원 미만인 영세유치원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학급당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행정복지과 담당자는 “올해 연간 47억원의 사립유치원 운영비 지원금을 확보한 상태다”며 “이 지원금으로 사립유치원비를 안정화해 학부모 부담은 줄이고 유치원 경영을 보전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