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남부권 주 배관공사를 하면서 추진중이던 사천읍 장전리 일대 가스공급기지 건설 공사가 그 동안 주민들의 위치변경 요구로 2년여 진통을 겪다 최근 주민과의 합의를 도출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순천과 여수, 사천, 진주 등 남부권 지역에 안정적 천연 가스 공급을 위해 지난 97년 7월 통상산업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광주-창원간 260km에 이르는 천연가스 주배관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가스공사 남부권 건설사무소는 주 배관공사 외에 고압가스를 각 지역 도시가스 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적정압력으로 감압시키는 가스공급기지를 사천읍 장전리와 곤명면 일대 2곳에 건설키로 하고 주민들과의 협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장전리 일대 108세대 300여 주민들은 현재 가스공급기지를 건설하려는 위치가 마을과 너무 인접해 있어 가스폭발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고 혐오시설로 인해 지가하락 및 인근토지사용 불가, 도로기능 저하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스공급기지 건설 예정지에서 500m이상 벗어난 곳으로 설계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다 최근 공사관계자가 일정금액의 마을기금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 건립, 공사현장에 마을주민들을 채용할 것 등에 합의 함으로써 2년여 끌어오던 장전마을 주민과의 마찰은 해결되었으나 가스관이 또다른 마을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1999.08.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