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한려해상국립공원지정이 시의 종합관광개발에 걸림돌이 되자 이의 폐지를 경남도와 환경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지난 1968년 12월 31일 남해안 일대 51만323㎢에 대해 지정되었으며 사천시의 경우 신수도와 늑도를 포함한 14개도서 및 진널지구의 육지 3.7㎢와 해상23㎢ 등 26.7㎢가 여기에 포함돼 있다.

아름다운 주변경관의 보전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학섬의 백로 및 왜가리의 보호를 위해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이제 주변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재 학섬에는 백로나 왜가리가 거의 서식치 않아 1999년 7월 29일자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지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사천시 대방동에서 남해군 창선을 잇는 연륙교 가설공사가 오는 2001년 완공될경우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뿐만 아니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주요도서인 늑도와 모개섬이 연륙교 가설로 인해 섬 기능이 상실돼 더이상의 국립공원 지정이 무색하다는 것이 관계당국이 입장이다.

그러나, 연륙교 가설로 인하여 훼손된 자연경관을 애당초부터 보호를 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묘가 없었는지 관계자들은 숙고해야 될것이며 당장 불편하다고 해서 국가적 해상국립공원의 지정을 폐지 건의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관광개발을 시도해 나간다는 거시적인 계획들을 예상해보면 기초없는 건축물과 함께 알맹이는 없는 겉만 맴도는 오히려 얼마가지 않아 규제되지 않는 덕택으로 인해 후손들에게 먹물과 공해로 찌든 시를 물려주는 결과는 없을 것인지 실무자들의 신중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11월1일~11월7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