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지난 94년 진사지방공단내 삼성항공 사천공장 인근 5만4,000여평의 부지에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우주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6.25전쟁당시 사용했던 항공기와 탱크 등 전쟁장비들을 비롯해 김일성 승용차 등 2,600여점의 각종 유물을 전시하고 항공산업의 발전과정과 미래상을 한눈에 볼 수있는 항공박물관이 기존의 위치와는 다르게 공단주변의 유휴지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경기침체와 재정상의 이유로 지난 97년 5월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이 사실상 백지화 되어 지역민들의 비난이 이어지다가 지난해 11월 항공법인 통합에 따라 삼성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변경되면서 박물관건립이 재추진 되는 가운데 당초 계획된 부지를 변경해 추진하면서 다시 시의회와 시민들의 비난을 받아 왔던 것이다.

더이상의 소모전이 진행될 경우 현재 사천에 보관중인 전시물을 용산전쟁기념관과, 파주시 전쟁기념관, 육군제6사단 등으로 이전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치자체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관계기관은 형식이지만 공단주변으로 항공우주박물관부지를 선정하게 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박물관건립을 재추진하면서 공장유휴부지인 변두리 지역의 자투리 땅 3만여평을 이용, 1단계 1만6,000평, 2단계 1만4,000평으로 나눠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6월말 1차 완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2000년 3월 20일 ~ 3월 26일자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