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감소, 수매가 인하, 수매등급 하락


쌀 수확기가 됐으나 수확량 감소와 수매가 인하, 수매등급 하락 등으로 농민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쌀 수확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등숙률이 떨어진데다 수확량도 예년보다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농협 미곡처리장에서는 자체매입벼 수매가를 인하하고 1등급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수매등급까지 하락시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함안군 군북농협 미곡처리장의 경우 9단계 수매등급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나 2등급을 지난해 정부수매 1등급, 4등급은 정부수매 2등급으로 책정해 전년에 비해 1500원정도 수매가를 하락시켰다고 한 농민은 말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산물벼를 건조시켜 저장할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울며겨자먹기로 수확직후 산물벼 자체수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부와 농협 수매의 경우 모든 물량이 등급별 차액수매만 해놓았을 뿐 수매 후에는 한꺼번에 섞어 보관하기 때문에 가격만 비싸지 쌀은 고품질과 일반품질이 섞여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협 미곡처리장의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고품질쌀과 일반쌀을 구분해 건조하고 저장하는 시설이 마련돼있지 않아 문제”라며 “정부에서 미곡처리장 시설개선에 지원을 해주면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