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경기도 등 중부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고 있는 도내 생산 쌀 품질의 고급화를 위해 고품질 벼 종자 확대보급과 함께 쌀 품질측정기를 적극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서울지역에서 유통되었던 쌀의 생산지별 평균가격을 보면 남부지방산인 경상미와 전라미는 kg당 1,981원선을 형성하였으나 충청미는 2,019원, 경기미는 kg당 가격이 2,350원으로 경남산에 비해 19%나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품질은 물론 소비자의 인지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경남 쌀 품질 고급화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는데, 우선 금년도에는 도내 고품질 벼품종 재배규모를 전체면적의 93%까지 끌어올리고 시범단지 300개소를 조성하여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쌀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친환경 농법 실천 벼 재배면적도 지난해 900ha에서 1,500ha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특히 지난 2월 중순 답작연구실에 쌀 품질 측정을 위한 장비를 설치하여 농가 또는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의뢰하는 쌀의 품질분석 기술지원을 할 수 있게끔 했는데, 밥맛 정도를 점수화 할 수 있는 식미기와 완전미의 비율을 측정하는 품질 판정기, 그리고 아밀로스 성분량을 측정하는 아밀로스분석기 등을 활용해 벼 품종선발과 재배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경남 쌀의 품질고급화를 위한 단계적 대책 추진을 통해 인지도를 계속 향상시켜 나감으로써 2007년에는 경기미 수준까지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