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봉독이용 안전축산물 생산 시범사업 추진키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벌 침(針)이 가진 천연물질인 독(毒)을 가축질병 예방에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주 등 3개지역 14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사업 대상농가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생봉독이 함유하고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가축사육에 적용할 경우 질병예방 등에 따른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유리하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실시하게된 꿀벌 생봉독이용 안전축산물 생산시범사업은 가축 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봉독요법을 가축사육 과정에서 적절히 이용하면 대상가축의 면역력 증가에 의한 질병감소와 질병치료 효과는 물론, 항생물질의 잔류가 전혀 없는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에 적합하다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생봉독요법의 대표적 효과로는 돼지와 소의 염증성 질환의 조기 치료를 들 수 있는데, 항생제의 1,200배에 달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질병치료 기간 단축에 따른 노동효율을 높일 수 있고, 생체면역 증강과 가축의 생체 리듬을 좋게 함으로써 질병 발생률을 저하시킨다. 또한 가축 경락혈을 찾아 생봉독을 주입하게되면 치료 효과도 매우 높고, 질병발생 감소를 통한 사료효율 개선 등 가축 생리작용도 활성화되어 번식가축 경제수명 연장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생봉독 사용기술은 축종별 질병별 생봉독 시술법만 숙지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방법으로 돼지와 소에 발생하는 간단한 염증정도는 치료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효율적인 질병치료 시술방법 예로는 어린 돼지 설사시 해문(배꼽 좌우 각1cm지점) 1회, 두구(배꼽 중앙점), 교소(꼬리아래쪽)에 시술하고 송아지 설사증에는 주요 혈인 교소와 백회(등 부위)혈에 각각 생봉독을 2일 간격으로 치유될 때까지 핀셋을 이용하여 벌의 꽁무니를 접촉시키면 꿀벌이 벌침을 쏘아 봉독을 체내에 주입하므로 쉽게 시술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돼지 관절염과 분만한 어미돼지의 무유증 등에도 시술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 강양수(축산기술담당)씨는 “생봉독을 가축 질병예방에 활용하면 방역비용을 어미돼지 180두 사육규모시 1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47%를 절감할 수 있고, 가축질병 발생감소에 의한 이유두수를 20두에서 22두로 증가시켜 비육돈 출하일령을 170일에서 163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생봉독 이용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