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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이야기-갈치 』
갈치는 우리나라 연근해 중 주로 서해와 남해에 분보하며 일본, 중국, 타이완, 팔리핀 동쪽 연안의 따뜻한 바다 등 세계의 온대 아열대에서 분포한다. 주로 2~3월까지는 제주도 서남해에서 월동하고 4~8월이면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산란을 한다. 갈치는 예로부터 불욕이전강이면 수매갈치상이라 하였다 한다. 갈치상이라도 말은 소금에 절치는 갈치를 이르며 그 뜻인즉 돈을 아껴라는 이들은 소금간을 한 갈치를 사먹으라는 뜻이다.
갈치는 그만큼 값이 싼 서민적인 생선이다. 갈치는 몸이 아주 길고 납작하며 꼬리 쪽은 띠 모양이고 꼬리 끝은 긴 끈과 같이 마치 칼과 같다고 하며 ‘어도’ 또는 대어도라 불렀다. <자산어보>에서는 따로 ‘갈치어’라 적고 있다.
또한 갈치는 지방에 따라 칼치라고도 불린다. 황해도 이북과 강원도에서는 ‘칼치’로, 전남에서는 ‘풀치’ ‘풋갈치’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옛글에도 도어(刀魚)라는 말이 나오며 일본에서도 큰칼이라는 뜻을 담아 갈치를 ‘다치우오(大刀魚)’라 부른다. 영어에서도 위로 휘어진 단도라는 뜻의 커틀래스(cut-lass)라는 단어를 써서 갈치를 커틀래스 피시(cutlassfish)라 부른다.
또 갈치에는 약성과 독성이 함께 존재한다.
한방에서는 식용이 없어졌을 때 갈치를 구워 먹으면 유효하고 치질에 갈치젓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면 갈치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 신선도가 높은 갈치도 회를 할 때는 표피의 ‘구아닌’ 은비늘 처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처리가 완전하지 못하면 복퉁과 두드러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취재: 박대을
4000news@naver.com 2004년 11월 11일 11시 19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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