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단계적 관리로 품질과 수량 획기적 증대가능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2,700여ha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의 수량을 높임과 동시에 고품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과 과원관리 및 전정방법을 농업인교육과 현장기술지원을 통해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년 증가하던 사과재배면적이 최근 들어 작목 전환과 벌목 등에 의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고령화 된 사과나무와 키가 큰 나무는 10ha당 수량이 2톤 정도로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감안하면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사과과수원을 3년간 단계적으로 관리와 전정을 실시하면서 최고 3배까지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농가에 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방법은 우선 1년차에 과수원 비료(퇴비, 영양제 등 포함)주는 것을 일체 중단하고, 나무 밑에는 짚이나 풀을 깔아주도록 한다. 그리고 정지전정시에는 원줄기의 키를 3m정도로 낮추기 위해 잘라주고 원가지는 나무간의 간격이 좁을 경우(4×2m)는 2~3개, 중간(5×3)일 때는 3~4개, 드문 경우(5×5)는 4~5개정도 남기도록 하며 열매가 열리는 부위의 면적이 늘어나면 가지수도 점차 줄여야 품질향상에 유리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2년차 까지 관리한 후 3년차에 들어서 최종적으로 재식거리에 따라 원가지수를 2~4개로 완료하고, 낮은 위치의 가지는 열매가 달려 늘어졌던 각도를 전정시에 원래의 각도로 유인하여 올려준다. 그리고 나무의 세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잎색깔을 보고 판단하여 거름기가 전혀 없으면 3요소 등 다량원소가 적고 탄소분이 많은 완숙퇴비를 최소한의 양만 살포해 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과수원을 관리하면 나무 스스로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증대됨으로써 양분종합관리, 약제살포감소 등에 의한 사과 친환경 종합생산이 가능해 지고, 3년 동안의 관리에 의해 고품질사과의 수확량도 10a당 6톤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사과재배농가 중 수량과 품질이 낮은 성목(成木)과수원을 가진 농가를 대상으로 이 방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지원활동을 병행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