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해면상뇌증(일명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와 부산물을 섭취하면 사람에게도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vCJD)을 일으켜 사망케 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나라별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광우병을 진단하기 위한 전문 실험실이 축산진흥연구소에 설치 완공되어 오는 20일 11시에 농림부 및 국립수의검역검역원의 관계자와 우리도 강성준 농수산국장 등 4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실험실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종전 중앙 검사기관에서 전담 검사해오던 광우병검사를 축산진흥연구소에서 직접검사하게 됨으로써 도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바탕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에 준공되는 광우병검사실은 검사자의 감염과 병원체의 외부 유출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생물안전 3등급 (Bio-Safety Level 3) 특수 차폐실험실로서 국·도비 366 백만원을 들여 3개월간의 설계 및 공사기간과 1개월간의 시운전 끝에 완공되었다.
검사시설은 총 103㎥로 차폐실험실과 준비실, 기계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폐실험실은 내부의 공기가 완전히 소독되어 배기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항온·항습, 무정전시스템, 원격제어장치 등의 최신설비와 ELISA 시스템 등 검사에 필요한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영국을 비롯한 EU 대부분의 국가와 미국, 일본 등에서 발생되고 있는 광우병은 일단 양성축 발생만으로도 축산물의 수출입 금지와 육류소비 급감 등 엄청난 축산업 파동으로 양축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감염된 소의 고기와 부산물을 섭취한 사람도 소와 동일하게 뇌에 구멍이 뚫려 신경계에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킴으로써 공중보건측면에서도 중요한 인수공통질병이다.
한편 축산진흥연구소는 광우병검사시설이 완공됨에 따라 종전 중앙검사 기관에 시료 전량을 송부하여 검사하던 것을 직접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게 되어 검사 물량의 확대는 물론 검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되어 광우병 검사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도내 양축농가의 경제적 피해 방지와 도민들의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요소 해소를 위해 계속적인 노력 다짐과 함께 도내에서 도축 및 폐사된 소, 염소, 사슴에 대하여 광우병 검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광우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국내 유입을 차단키 위해서 이 병이 발생한 유럽지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국가로부터 생산된 동물성 단백질사료의 수입을 중단하였으며 지난 2001. 3월 사료관리법을 개정하여 동물성 사료와 남은 음식물을 원료로 하는 반추가축사료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 시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