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유전자 지문감식을 이용한 한우·젖소고기 감별법 확립 』

정확한 정보 소비자에게 제공, 분쟁 소지 일소 계기

앞으로는 식육판매업소에서 소비자에게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팔거나 학교 등 단체급식소 식재료 공급시 이들 고기를 섞어 납품하다가는 돌아서자마자 들통나게 되었다.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감별기술이 도내 연구기관에 의해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소장 강효봉)는 한우와 젖소의 DNA유전자 염기 서열 구성의 차이, 즉 두 품종간의 유전자 다형태성(DNA polymorphism)을 분석하여 지문감식을 이용한 한우고기와 젖소고기 감별법(PCR-RFLP)을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검사법 확립은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 식육판매업소에서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하거나 학교 및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용 식재료 납품시 한우고기 대신 저가의 젖소고기를 섞어 공급함으로써 공급자와 구입자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꺼리를 미연에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축산물 상거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축산진흥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확립한 한우·젖소고기 감별법은 소 품종별로 가지고 있는 고유 유전형질 중 모색(毛色)을 결정짓는 멜라닌 색소 세포인 melanocyte의 생성과 발육에 관여하는 18번째 염색체 특정부위(MC1R)의 DNA 염기서열차이를 비교하여 한우고기인지 젖소 고기인지를 감별하는 것으로 검사시료는 뼈를 비롯한 고기, 털 등 소의 모든 부위에서 가능하다.
한우·젖소고기 감별검사 과정을 보면
① 시료를 분쇄 및 융해하여 세포핵에서 DNA(Genomic DNA)를 추출한 후
② PCR로 모색관련 특정부위(MC1R)를 증폭시킨 다음
③ 토양미생물에서 추출한 제한효소 MspA1로 처리, 유전자를 절단(切斷)하고
④ 절단된 유전자를 전기영동과정을 거쳐 크기별로 분리 후
⑤ 영상분석기로 촬영하여 유전자 Band상(像)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품종간 고기 감별은 Band상에 나타난 유전자의 크기(bp)로 구분되는데 한우고기는 196bp와 154bp에서, 젖소고기는 196bp와 106bp에서 특이 Band가 나타나 뚜렷이 감별되었다. 이 검사법은 지난 7개월간의 자체 시험연구과정을 거쳐 확립한 후 농촌진흥청 산하 축산연구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번 검사법 확립을 계기로 축산진흥연구소에서는 앞으로 시중에서 유통·판매되는 쇠고기를 수시로 수거 검사하여 젖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방지해서 소비자의 불신해소와 축산물 유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동시에 도내 학교와 타 기관의 단체급식용 쇠고기 검사의뢰시 감별진단해 줌으로써 젖소고기 납품 논란 등 민원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2005년 06월 02일 10시 08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