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대 경남예총 회장 선거에서 이종일 현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이 당선됐다.
지난 27일 오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 경남예총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 끝에 이종일씨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단 3표 차 승리였다.
1차 투표에서 기호1번 공병철 후보가 21표, 기호 2번 이상용 후보가 28표, 기호 3번 이종일 후보가 23표를 얻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2위를 차지한 이상용 후보와 이종일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었고, 결과는 이상용 후보가 33표, 이종일 후보가 36표를 획득했다(무효 1표).
투표결과 못지 않게 대의원들의 뜨거운 열기도 화제였다.
경남예총 회장 선거에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15개 지부와 9개 협회에서 3명씩, 총 72명이다. 이날 투표장에는 72명의 대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차 투표는 72명이 전원 투표해 투표율 100%를 기록했고 2차 투표에서는 70명이 참여했다.
'72명 대의원 전원 투표'라는 진기록과 '21대 28대 23'이라는 1차 투표 결과가 말해주듯 이번 경남예총 선거는 치열한 3판전이었다. 당연 선거 분위기는 가열되었다. 거의 10년 만에 치러진 경선이었고, 그기에다 3명의 후보가 입후보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이다.
선거 운동 기간 대의원들 사이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각종 흑색선전이 떠도는 등 혼탁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현 예총 집행부를 흠집내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이 때문에 투표가 있기 전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영환 전 경남예총 회장이 선거기간 떠돈 각종 악소문들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펼쳤다. 이어서 현 집행부의 과실을 주장하는 한 후보자 측 인물의 공세와 이를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이영환 회장 간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경남예총 회장에 당선된 이종일씨는 "경남예총은 변화하느냐 정체하느냐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거듭나기 위한 10대 프로젝트를 착실히 준비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