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미 FTA 타결직후 큰 폭으로 출렁거렸던 한우 산지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축시장에 나오는 두수도 홍수 출하양상에서 벗어나 거의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우 산지가격은 한미 FTA 타결 시점인 4월 초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4일 기준 전국 평균가격은 큰 수소(600㎏) 484만원. 큰 암소(600㎏) 484만원. 암송아지 227만원. 수송아지 221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한미 FTA 타결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던 4~5월과 비교하면 큰 수소가 22만원 오른 것을 비롯해. 큰 암소 4만원. 수송아지 15만원. 암송아지 4만원이 각각 올랐다.
전년에 비해 가격이 다소 하락했지만 지속적인 사육두수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겹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한미 FTA와 관련해 입식자제를 당부했지만 사육두수가 계속 늘어났고. 7~9월이 겨울철에 분만된 송아지가 산지시장에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한우시장에서는 일단 한미 FTA 타결 등에 따른 외부적인 영향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남농협 축산경제팀 관계자는 “4~5월 중순까지 가격이 들쭉날쭉 했던 것을 고려할때. 비록 내리기는 했지만 현재의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선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와 직접 연결되는 수소는 이전 가격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출하두수도 가격불안으로 초기에 보였던 홍수 출하 분위기가 안정되고 있다.
도내 최대 한우시장인 합천축협의 경우 당시 1회 경매시 300~350마리 정도가 나왔지만. 현재는 평년 수준인 400마리 정도가 거래되고 있다.
관계자는 “두수는 늘긴 했지만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지 홍수 출하는 아니다”며 “시장이나 사육농가들의 분위기도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적극적인 홍보탓인지 초기 불안심리가 거의 사라졌고 현재 분위기라면 본격적인 수입이 예상되는 10월까지는 가격폭락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합천축협 한우시세는 도내 한우 가격을 대표하고 있는데. 최근 암송아지는 250만원(한미FAT협상타결직전 310만원). 수송아지 250만원(" 260만원). 큰 암소 400만원(" 450만원). 큰 수소 550만원(" 580만원)에 경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