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섬, 9일간 코미디와 웃고 즐기다’ 』

9일 동안 거제‘섬’을 뜨겁게 달구었던 2008 거제세계희극축제가 5일 폐막작인 ‘휴먼코미디’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총 1만1840명의 관객동원과 객석점유율 80%를 넘기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이번 축제는 성과와 과제 그리고 희망을 함께 안은 축제가 되었다.
축제의 막을 올리기 전, 주변의 많은 연극인들은 물론이고 거제연극인들 역시 일말의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한다. 작년 전국연극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출발했지만 머나먼 문화유배지(?)에서 과연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거제 연극인들은 “막상 축제의 막을 내린 후 앞으로의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자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축제 중간 중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극장의 경우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하였고 대극장도 8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축제가 일반인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코미디축제라는 점도 있겠지만 거제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대변하는 증표이기도 하다.
또, 마산과 창원 진주 등 타 도시에서 찾아온 관객이 적지 않았는데 이는 연극축제가 거제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관광도시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관객과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 축제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우선 축제 프로그램이 다채롭지 못하고 메인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되어 단지 공연을 관람하는 수준의 축제에 머물러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적은 예산으로 치러진 첫 해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프로그램 구성이기는 하지만 내년 축제에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연극인들은 입을 모았다. 또, 축제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전반적인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30명의 진행요원이 있었지만 축제 기획 사무인력은 부족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지적의 목소리가 축제 주최자인 거제연극인들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거제연극협회 이삼우 지부장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거제세계희극축제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 위한 여러 조건들 중 2가지는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열정적인 관객과 축제기획자들의 열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는 내년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성공적인 축제의 경우 축제가 마감된 그 시점에서 평가와 함께 다음 축제의 준비에 들어간다는 것은 축제 기획의 상식이 되어버렸다.
축제를 치르기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축제의 철학을 가다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지금부터 시작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이번 축제에 70점의 점수를 주고 싶다. 성공이라고 하기엔 우리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실패라고 말하기엔 관객들의 성원이 너무나 뜨거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열정에 우리는 축제라는 밥상만 차리면 되는 데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시민과 함께 풍성한 성찬을 만들어 보겠다”는 이삼우 지부장의 말에 모든 축제의 성과와 과제가 녹아 있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06월 12일 10시 00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