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경남예술극단 “경남연극 미래를 보여줄것” 』

“선배 연극쟁이들이시여 굽어 살피소서….”
구성진 구음과 장구장단에 맞춰 낭낭하게 소극장을 울린 박승규 경남연극협회장의 축문과 함께 도내 연극인들의 역량을 선보일 ‘아마데우스’ 제작의 막이 올라갔다.
경남예총(회장 이종일)이 주최하고 경남연극협회가 주관하는 경남예술극단의 제8회 정기공연 ‘아마데우스’(연출 현태영)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3일 창원에 위치한 소극장 표현공간에서 있었다.
올해로 8회째. 경남연극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이를 통해 경남연극의 화두 중 하나인 도립극단 창단의 실마리를 풀고자 기획된 경남예술극단의 공연이지만 그동안 연극인들 내부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이 적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 공연은 그러한 지적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공연이기도 하다.
그동안 예술극단의 공연은 대작위주로 공연되었는데, 이는 애초 출발점이었던 도립극단 창단을 위해 연극인의 ‘역량 보여주기’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진정한 경남연극인의 역량과 힘을 찾아내는 노력은 후순위로 밀려나고 말았다고 연극인들은 자평한다. 특히 지난 집행부에서 선정된 ‘아마데우스’ 역시 규모 위주의 선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또, 예술극단 운영이 규모와 보여주기에 치우치다보니 각 지부 극단들이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일들도 적지 않았다. “지역극단이 희생해야 하는 경남예술극단 공연이 아닌, 지역극단이 함께 성장하는 공연이 되어야 한다”는 한 연극인의 지적은 충분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도립극단의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현 집행부가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떤 변화의 가능성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에 연극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예술극단의 공연 제작방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참여하는 작업자들의 권익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PD시스템에 의해 진행하기로 한 것.
배우들과 스텝들은 제작계약서를 작성하고 공연에 참여하는데, 이는 기존의 제작 관행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공연이 적자를 볼 경우 배우와 스텝들이 희생해야 했던 폐단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극협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경남예술극단의 시행세칙을 명문화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연극협회 고능석 사무처장은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시행세칙이 없이 예술극단이 운영되어 왔지만 현재 협회차원에서 시행세칙을 준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행세칙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달려오다 보니 일부 왜곡된 문제들을 그대로 안고 왔지만 이제는 그러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경남연극인들이 원하고 경남연극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한 연극인의 말에 모든 것이 담겨있었다.
한편, 이번 ‘아마데우스’ 공연의 주역인 살리에르 역에는 진주지부의 한갑수가, 모차르트 역에는 사천지부의 구민혁이, 모차르트의 연인인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진주지부의 최윤정이 각각 캐스팅되었다.
내달 1일부터 연습일정에 들어가는 ‘아마데우스’는 오는 9월9일 성산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도내 순회공연에 들어가게 된다.

2008년 06월 19일 11시 03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