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강 화백은 금강산과 로키산맥의 기운을 화폭에 담아 온 작가다. 30여 년 간 로키산맥 자락에서 묵상해 온 작가는 산에서 우주의 기운을 느끼며 깨고(破) 번지(潑)는 채색 기법으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 의도와 우연히 버무려져 펼쳐지는 힘찬 붓질에서 금강산과 로키산맥의 기운이 묻어난다.
캐나다 OSA예술원작가 석강이 지난 14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초청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단풍나라에서 동심을 그린 새 작품을 발표한다. 붓의 힘찬 파워와 강약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에는 한국 고유의 정서가 잘 담겨 있다.
작가는 “백의민족의 정신, 순결한 정체성을 여백의 미로 명쾌하게 표현하는 데는 마음 빛 하얀 순결이 펼쳐진 만년설과 순백한 호수가 제격 이죠” 라며 “영원한 그리움을 불러내는 것이 예술이고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온갖 그리운 꿈들을 모두 불러내는 것이 아름다움이죠” 라고 했다.
캐나다 왕립박물관 ROM에 파발채 작품이 영구 소장된 영예를 안은 최초의 한국작가이기도 한 석강. 그에 대해 미술 평론가들은 “배제의 시련과 묵상의 철학에서 탄생된 석강 작품은 오랜 생명을 지닌 가치가 이 시대를 넘어 미래에 보존될 근원적 그림이 될 것”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번 창원전에는 ‘FOUR? SEASONS? FANTASIA ’를 비롯해 ‘삶의 축제’등 총 30여 점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