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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짓으로 말하는 배우들의 가능성 』
‘의미 없는 셋’이라는 제목의 의미 있는 연극 한 편이 지난 26일과 27일 진주 현장아트홀 무대에 올려졌다. 한국배우협회 경남지회가 주관하고 마임이스트 고재경씨가 연출을, 극단현장의 배우들이 출연한 이 연극은 ‘2008 지역 연극인 재교육 및 평가 워크숍’ 공연으로 제작된 공연이다.
배우 재교육을 위해 선택한 이번 공연의 형식은 ‘몸짓극’. 쉽게 접하지 못했고 낯선 공연 장르이지만 외국에서는 ‘피지컬 씨어터’라는 이름으로 독립되어 있는 공연 장르. 배우가 신체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용이나 마임과도 비슷하지만 좀 더 연극쪽에 치우쳐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배우가 몸의 언어 만으로 드라마를 풀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연극의 원형에 가깝고, 때문에 배우 재교육이라는 목적에 적합한 선택으로 보인다.
몸이라는 테마에 집중하기 위해 전국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마임이스트 고재경를 초빙해서 연출을 맡겼다.
또, 도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공연 장르라 관객으로선 새로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공연은 배우 재교육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극단의 자체 레퍼토리 작품을 만든다는 계획도 있다고 한다. 또 지방에서 만든 작품으로 중앙무대의 진출을 노리는 숨은 목적도 있다고 공연 관계자는 밝혔다. 굳이 중앙무대에 목을 맬 필요는 없겠지만 자체 극단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작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것도 꼭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지금까지 경남연극은 전국단위 연극축제에 참여하는 형태로 중앙무대의 관객과 만나왔었다.
마임이스트 고재경이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의미 없는 셋’은 ‘소통’에 관한 쓸쓸한 풍경을 풀어낸 몸짓극으로 일곱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생활 속 단면을 ‘인상’으로 잡아내어 ‘나는 누구인지, 나와 우리의 의미는 무엇인지’ 진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작품이다. 극단 현장의 배우 최동석, 박순연, 최윤정, 윤성현이 출연했다. 2009년 01월 01일 10시 23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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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