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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울리는 영화 ‘워낭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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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편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팔순의 할아버지와 마흔 살 소의 우정과 사랑, 헌신을 담은 화제의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인디씨네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워낭 소리’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후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온 영화로 다큐멘터리임에도 드마라의 장점을 온전하게 지니고 있는 독특한 독립영화이다.
굳이 이 영화가 좋은 영화임을 드러내자면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피프 메세나상(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 2008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2009년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분 진출을 말해야하겠지만, 이미 시중의 입소문은 이러한 수상실적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될만하다.
영화는 최원균(80)할아버지와 30년을 동거 동락한,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산 소일지도 모르는 이름 없는 소의 헌신적인 우정과 사랑을 아름다운 자연과 농촌의 풍경 위에서 담담하고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담고 있다.
이충렬 감독은 “워낭소리는 우리들 기억 속에 화석처럼 잠들어 있는 유년의 고향과 아버지와 소를 되살리는 주술과도 같다”고 자신의 영화를 평한 바 있다.
워낭은 소의 귀나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을 말한다. 그리고 워낭의 소리는 비록 크리스털처럼 깨끗한 울림은 아니지만 투박하면서도 마음을 뒤흔드는 명징함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의 경연장인 설 연휴 극장가 틈바구니에 그 워낭소리처럼 투박하지만 영롱하게 빛나는 ‘좋은 영화’ 한편이 작지만 알찬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시놉시스
평생 농사를 지어온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인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에 가깝다. 그는 최노인의 가장 좋은 친구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기도 하다. 최노인의 아내는 늘 남편이 소만 안다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노인은 매일 소와 함께 산을 오르고 논에 간다. 그러던 어느 봄, 수의사는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으리라고 선고한다.? 2009년 01월 22일 13시 4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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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