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현대미술의 또 다른 한면을 만난다 』

리안갤러리 창원 소장전 2부에서 보여주는 유명화가 4명의 그림은 마치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는 듯한 착시현상을 보여준다.
지난달부터 펼쳐지고 있는 리안갤러리 창원이 마련한 소장전이 28일까지 현대미술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세계로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작품이 백미다. 그는 미국의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의 팝아티스트로 불리고 있으며 1960년대 단어와 숫자들의 일상적이 시각이미지들을 작품화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언어를 대신할 수 있는 요소로 숫자, 함축적인 단어나 문장을 선택했고, 그래픽디자인을 이용해 대중적이고도 추상적인 개념의 작품을 발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바로 1996년에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LOVE 시리즈 중 하나. 사랑을 의미하는 영어단어(LOVE) 중 O를 인상적인 형태로 기울이고, 선명한 붉은 색과 녹색, 그리고 파란색 등 여러가지 색으로 하나의 열정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1965년도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 의뢰를 받아 탄생된 이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디자인과 색상은 1930년대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정유회사, 필립스66을 상징하는 색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현대사진예술의 대가인 토마스 루프(Thomas Ruff, 1958)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토마스 루프는 사진을 현실을 표현하는 존재일 뿐이라고 못박으며, 삶을 담아내기 위해 최대한 감정적으로 이미지화시켜야한다고 강조하는 화가다.
그래서 그는 많은 작품 속에 낮은 픽셀구조를 가진 이미지들을 서로 무수히 겹치면서 희미함과 흐릿함을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색상을 수정하거나 불필요한 디테일을 제거 해가면서 결국 추상적인 색의 영역들로 가득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루프는 이를 통해 오늘날 인터넷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제공하는 각종 성적 환상 및 행위를 다루고자 한 것. 이번 리안창원 전시에서는 토마스 루프의 연작 중 2002년에 제작된 Substrata 2-1 이 전시되고 있다.
알렉스카츠(Alex Katz) 또한 1950년 인물초상, 꽃, 풍경을 소재로 작업하며 가장 뉴욕적인 화가로 불려지고 있는 열정적인 화가다.
과감히 잘려지고 평면화된 인물들은 알렉스 카츠 회화의 가장 큰 특징. 마치 거리의 영화간판을 보는 것과도 같은 카츠의 회화는 팝 아트의 성향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대상의 직접적인 관찰과 선택에 의한 사실적이고 주관적인 이미지라는 것이 다른 팝 아티스트들과는 차별을 두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쳐지나 버릴 수 있는 일상적인 사물이나 풍경을 관념의 눈이 아닌 경험의 시각 속에서 ‘미(美)’의 문제를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는 알렉스 카츠의 작품 중 꽃을 소재로 한 Godesia (2001), Roses (2001) 두 작품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유준( Liu Yujun)은 현재 벨기에를 근거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 중국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사실적인 회화를 바탕으로 회색의 차갑게 느껴지는 여성의 얼굴 위로 파란색의 유액이 번져가는 모습을 통해 긴장과 이완의 감정을 만들어 내고 있는 회화작품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2009년 02월 05일 11시 5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