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뮤지컬 <이순신> 영웅 아닌 인간 이순신에 몰입 』

“이순신은 정치적 스트레스, 가족에 대한 고민, 가장 심한 존재에 관한 번뇌 등 크게 3가지 상황에 놓인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순신> 출연 배우들은 ‘젊은 힘'과 ‘연습량'밖에 기댈 데가 없다며 4월 공연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시작해 2달째다. 예산 집행이 늦어져 한 달 반밖에 연습 못한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나름 연습에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다. 예산 집행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알려졌듯이 5억을 들이는데 그래도 1억 3000만 원 정도가 부족했다. 서울 충무아트홀 등이 대관료·부대시설 사용료는 받지 않고, 매표를 분배하는 등 공동 기획을 받아들여 메웠다고 한다. 공연 시기 충무공 탄신기념일(4월 28일)이 있기도 해서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웅장한 야외극이 아닌 내실을 다져야 할 대극장 공연이다. 또한, ‘연희단거리패' 이름을 단 첫 뮤지컬이다.
이 연출가는 “연희단거리패가 이 시대에 던지는 연극적 메시지다. 억측과 시기·질투가 난무하는 한국 정치 상황과도 맞물린다"며 “드라마가 중심이고, 강한 사회성을 띤 뮤지컬이다. 단순히 경남도에서 도급받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극단의 성격과 세계관까지 담보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신의 처지, 고민과 함께 당시 정치적 상황, 민중의 실태를 담는다. “이순신을 영웅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거다. 최악의 여건 가운데서도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 등 그의 철학적 고민, 자신의 존재와 더불어 사는 민중을 향한 마음을 이야기한다. 홍보 문구 역시 ‘지금, 여기 왜 이순신인가' ‘너희를 연민케 하는 세계와 싸워라' 등이다."
이순신 가족 이야기를 더했다. ‘임진왜란' 편에 이은 ‘정유재란' 편에 넣으려고 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장면 등은 전면에 배치했다.
민중의 상징으로 등장했던 ‘개똥이'는 ‘억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천해전에서 구출된 ‘억대'라는 울산 소녀가 실존 인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지역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는 배타적 폐쇄적인 지역성을 벗어야 이뤄진다. 예술 행정도 법에 묶인 관행이 아니라 제작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비록 유명 배우가 없고 흥행 대박을 노리는 건 아니지만, 그는 지역 문화콘텐츠로서 첫 유료 공연의 흥행도 확신했다. 모든 수익은 다시 도비로 들어간다.

2009년 02월 12일 14시 0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