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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에 대한 성찰 사진으로 재구성 』
사진작가 강봉규(74)씨가 오랜 기간 천착해 왔던 화두 고향을 주제로한 전시회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사진기에 담아왔던 지구촌과 한국의 여러 모습을 고향에 관한 성찰로 재구성해보는 시도다. 전통과 문화, 인생이라는 코드를 따라 고향은 민족의 고향, 인류의 고향, 마음의 고향, 잃어버린 고향, 떠나온 고향, 사라지는 고향 등의 스펙트럼으로 심리적 공감과 유대의 장을 이루면서 오늘의 우리에게 고향에 관한 철학적 사색을 환기시킨다.
특히 1962년 전남 흑산도 주민들의 홍어잡이 ‘출어’부터 1979년 충북 영동군의 ‘징검다리’, 1983년 강원도 삼척의 ‘너와집’, 1990년 전남 함평군의 ‘물동이 머리에 이고’, 올해 초 촬영한 전남 담양의 대숲 속 ‘고택’까지 지금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고향의 정취 213점이 흑백사진에 담겨있다.
1~3부로 나뉘는 이번 전시는 1부 ‘멈추지 않은 시간’을 통해 한국 산촌의 몇년 동안의 기록을 전한다. 2부 ‘지나간 시간’에는 70~80년대 한국 시골의 풍경을 지금의 시점으로 끌어와 오늘의 우리 생활문화에서 사라지고 있는 전통의 자리와 고향을 모습을 돌아본다. 마지막 3부 ‘비껴간 시간’을 통해 한국이라는 공간적, 심리적 배경을 지구촌으로 확장해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의 인간들의 얼굴을 함께 배치해 시공을 넘는 이해의 지평 안으로 끌여들였다.
강 작가는 “자연친화적인 한국문화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며 “사라져가고 무너지는 그 원형을 보존하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봉규 작가는 이번전시회와 함께 이제까지의 작품을 모은 작품집도 출간, 전시 첫날인 10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2009년 04월 09일 11시 4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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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