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詩』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는 오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2009년 건축-풍경전 2번째로 ‘빛과 벽돌이 짓는 詩’전을 마련한다.
‘빛과 벽돌이 짓는 詩’전은 한국 근대 벽돌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 풍경을 선보이는 전시로 김수근의 건축사진 31점, 드로잉 12점, 영상물 1점, 유품 3점이 전시된다.
기와지붕의 한옥이 헐린 자리에 어김없이 서구식 주택이 들어서던 시절, 그 집들은 양옥이라 불리었고, 대개 붉은 벽돌집이었다. 오늘날에도 우리 주택가의 전반적인 색조는 붉다. 우리의 건축풍경에서 벽돌건축은 한국 근?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재료와 양식이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벽돌건축은 무엇인가?’ 전시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김수근은 건축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 정의할 만큼 벽돌에 남다른 애착을 지닌 건축가였다. “벽돌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벽돌은 사람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벽돌은 인간이 한손으로 집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축재 중의 하나이고 한 장 한 장 쌓지 않으면 결코 세울 수 없는 것이 벽돌건축이라는 것이다. 벽돌건축은 기술 집약적이기 보다는 노동 집약적이며, 그래서 인간적인 건축재이자, 쌓는 이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 김수근의 대표건축물 중 공간사옥(1971), 양덕성당(1977), 문예진흥회관(1977)을 조명한다.
이 건축물들은 근대건축사의 주요건물이자, 70년대 벽돌건축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모든 것이 모든 시대에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미술사가 하인리히 뵐플린의 말처럼 오늘날 김수근의 벽돌건축은 단순한 건축의 개념 그 너머에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 우리의 정서와 시대상을 올 곧게 담고 있는 그의 건축풍경 세계로 초대한다.

2009년 05월 20일 18시 0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