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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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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蟹)로 의인화 된 우리 이야기

  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세 번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으로 게와 함께한 화가-최운展을 오는 22일까지 삼진미술관(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추곡리 소재)에서 개최한다.
‘아름다운 영혼의 회귀 - 최운’이라는 전시명으로 도립미술관에서 2007년 ‘지역작가조명전’으로 소개되기도 한 화가 최운(1921~1989)은, 한국현대미술 1세대로서 지역에서 줄곧 창작에만 일생을 바친 예술가다. 1963년 마산 신신다방에서 ‘해바라기’ 등 20여점으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열정적 예술정신과 지역미술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한 그는, 1986년 동서화랑에서‘게’ 등 40여점으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여는 등 주로 ‘게(蟹)’를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다.
게는 가만있으면 불안해하고 움직여야만 편안해진다. 갯벌에서 게는 부지런히 다녀야 묻히지 않고 인사(人事)를 면한다. 뿐만 아니라 무사공자(無賜公子)라고도 한다. 물정에 어둡고 실속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자존심과 절도가 있다. 절대 남의 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최운의 그림 속 게들은 이와 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의인화되어 녹아 있다. 가족간의 사랑이 있으며, 그의 유년기에서 느껴지는 고독함도 묻어 나온다.어린시절 마산만의 봉암 갯벌과 바닷가의 바위틈에서 게들과 함께 지내며 고독한 시절을 보낸 최운은, 훗날 자신의 자화상으로서 게를 그린 것이다. 그는 비스듬히 걷는 게들의 행렬을 통해서 가족 친구 동료 동족 민족 등의 군상 동행 행진을 비유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 ‘4.19’, ‘군무’, ‘행진’ 등을 통해서 시대상의 무거운 주제거리를 게의 모습으로 비춰 풀어나가는 당당함도 엿 볼 수 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그의 게를 통한 예술적 열정과 집념을 일목요연하고도 함축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화 수채화 등의 서양화 재료로 그렸지만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독자적 화풍과 기법에의 탐구력을 읽어낼 수 있다. 작품 한 점 한 점 마다 서로 다른 게의 모습으로 자아내는 정감 깊은 예술적 흥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 게와 함께한 화가 - 최운’전시는 유화 수채화 드로잉 등 도립미술관 소장미술품 49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이번 전시되는 작품 대부분은 유족인 최경철(故최운의 장남)씨와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의 기증품들이어서 이들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다시 한번 기리게 된다.

2010년 08월 12일 10시 43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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