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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이 예술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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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문화의 전당이 한국현대미술의 흐름Ⅳ ‘오브제로 바라본 한국현대미술전’ 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시전을 연다. 이번에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Ⅳ-오브제아트전은 2008년 단색회화전, 2009년 극사실회화전, 2010년 팝아트전에 이어 2011년 오브제아트로 이어지는 네 번째 전시이다. 이번전시는 한국큐레이터협회와 공동 주관하여 학술적 성찰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적 관심과 이해를 넓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브제는 라틴어의 오브젝티움(ob-jecturm)에서 유래된 말로서 미술사에 있어 오브제는 모든 미적 대상, 작가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사물을 말한다. 오브제아트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용도와 가치를 넘어 독자적이고 새로운 의미 들을 탄생시킨다. 오브제미술의 기원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샘’이라는 작품으로 오늘날 개념미술이나 설치미술을 가능하게 한 혁명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뒤샹이 1917년 기성품 변기를 ‘샘’이라는 주제를 붙여 전람회에 출품한 것과 같이 다다이즘 시대에는 기성의 일용품이나 기계부품 등이 반예술의 목적으로 사용됐다.
한국에서 오브제아트는 1957년경부터 이승택이 돌이나 노끈 등 평범한 사물을 사용하여 작업을 한 가운데, 1960년대 초에는 돌, 돗자리 등을 이용한 선구적 작업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전위적인 예술가들에 의해 오브제아트가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설치미술로 확장되어 다양한 양상으로 오브제아트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오브제미술의 경향과 주요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미술사적인 의미부여를 위해 이번전시가 기획됐다.
‘오브제로 바라본 한국현대미술전’은 한국큐레이터협회가 추천한 5명의 큐레이터 김종길(경기도미술관 학예사), 김준기(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박정구(전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사),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실장),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가 제시하는 각각의 오브제아트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다. 김종길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생활 속에서의 오브제를, 김준기는 실재의 장소와 상황, 사건 등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역사적인 증언으로서의 오브제를, 박정구는 비디오아트의 오브제적인 축면과 전통적인 오브제를, 박천남은 일상적인 사물을 이용한 비물질로서 오브제를, 정준모는 한국현대미술에서 오브제의 의미를 구현했던 미술사적인 작가들를 다루었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전은 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2011년 11월 17일 11시 2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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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