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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미래를 준비할 때 』
성서의 요셉이란 인물은 종살이 옥살이 등 뼈를 깎는 듯한 고난의 시절을 거쳐 최고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최고에 오르기 전에 억울한 일을 숱하게 당했다.
그로 인해 한맺힌 삶을 살았다. 그러나 묵묵히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극복해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요셉은 과거에 자신에게 해를 끼쳤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끌어안았다. 미래의 번영을 위해 그들을 동반자로 받아들였다. 오늘 새삼스레 요셉의 이야기를 인용하는 이유는 대망의 2000년이 눈앞에 다가온 이때 우리도 요셉처럼 살아보자는 뜻에서다.
문제는 우리의 어른들이 자리에 오른 후 일처리하는 모습이 요셉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과거를 들춰내는 정치를 일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과거를 들추기로 말하자면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들 모두가 얼룩지고 때묻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거를 굳이 들추자면 서민이고 성직자이고 부끄러웠던 모습들은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지금은 과거를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
번영하는 21세기 통일 한국시대를 향해온 사천시민과 더 나아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지난날의 사건들로 국력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 그렇다고 지난날의 부정과 부패를 그냥 없었던 일로 덮어주자는 것은 아니다.
용서해 청산하자는 것이며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자는 것이다. 지금 온 세계가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때에 우리만 과거를 들추느라 미래를 향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용서함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는 절대 빈곤에서 탈피하려 했던 노년세대와 민주주의를 이뤄 내려 했던 장년세대와 그리고 21세기를 이끌어갈 청년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새천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1999년 12월20~26일자 1면-
2000년 11월 20일 15시 5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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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