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제60회 전국체육대회 계영 800m에서 권병오, 전승호, 고경환, 최학수 선수 등이 한국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숱한 영광을 차지하였고, 문선초등의 수영부는 해체되었지만(1984년 12월) 대방초등학교(1983년 4월, 지도교사 채태식), 노산초등학교(1994년 3월, 지도교사 이성림)가 수영부를 창단하고 중앙여자중학교(1984년 3월, 지도교사 이종실)에 수영부가 창단되면서 여자 수영도 활성화 되기에 이르렀다.

1987년 4월의 전국 학생수영대회 평영 50m 금메달(대방초등, 유끝녀) 제3회 전국시도대항수영대회 개인 혼영200m 금메달(강정철), 제6회 대통령기 수영대회 접영 100m 금메달(1987년 9월, 중앙여중, 고현자) 등을 차지하는가 하면 고현자 선수가 88올림픽 대표선수로 발탁되고, 안옥희 선수가 국가 주니어 대표로 선정되었으며, 중앙고등학교가 수영부 창단(1994년 3월, 지도교사 박승정)한 이후, 박효숙 선수가 국가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등 지역의 수영은 영광을 이어 나가고 있다.

삼천포중학교 출신의 김도삼 선수와 재학중인 이원규학생도 국가 상비군으로 선발되어 훈련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강유미 선수와 구애진 선수도 국가 상비군으로 선발되었다. 영광과 고난은 교차되는 법이다.

지역 수영의 고난은 앞에서 밝힌것과 같이 열악한 시설과 재정지원의 부족에 있었다. 학교가 재정적 지원을 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한국 신기록 달성과 국가대표선발, 그리고 국제대회입상 등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은 앞에서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학부모의 도움없이 사립학교의 재정만으로 하나의 체육선수단을 운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학교 입장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선수단을 얼마든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야 인지상정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대도시의 수영단은 첨단화된 시설에서 엄청난 보조를 받으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서 계속해서 와룡골 저수지를 오르내리며 운동을 할 수도 없는 일. 수영장을 만들어 줘야 하는 엄청난 고난 앞에서 학교가 먼저 손을 들었다. 수영부 해체 작업이 그것이었다. (계속)

-2000년 6월 5일 ~ 6월 11일자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