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사남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사천환경운동연합 대표단과 사천시, 경남개발공사 등 3자가 첨단산업단지조성과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천환경운동연합의 김점세 공동의장, 이종명 사무국장, 강재식 생태분과위원장과 사천시의 유재석 지역경제과장, 장재두 사남면장, 해양수산실 및 환경보호과 관계공무원, 경남개발공사측의 성기은 부장, 서승복 팀장, 김진철 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경남개발공사 제안 사항 : ▲사천만 준설방법은 펌핑방식으로 흙탕물 확산방지를 위해 오탁방지막을 2중구조로 시공하겠다. ▲친환경적인 호안을 설치하고 선박접안시설을 설치하겠다. ▲제방외측 잔여 갯벌에 굴이 잘 성장하도록 돌을 투입하는 등 투석식 굴 양식장을 설치하고 주변 어민들의 생업터전과 굴 유생발현지를 조성하겠다. ▲ 환경단체가 요구하는 대체습지 2개소에 대하여 건천조건이 아니면 수생동식물 자연학습장으로 개발하겠다.

■ 환경운동연합 요구사항 :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사천만의 가장 핵심적인 갯벌을 파괴하는 반환경적 사업이며 지속가능하지 못한 개발사업의 전형으로 이 사업의 추진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 왔다. ▲이러한 환경단체와 지역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해 온 경상남도지사와 사천시장은 그간의 사태에 대하여 책임지고 시민앞에 사과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시민여론수렴에 나서야 한다. ▲갯벌은 사천시 발전의 토대가 될 바다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반드시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다.

따라서 사천시는 다음과 같은 갯벌보전정책을 세워야 한다. ▲대규모 갯벌매립 절대불가 ▲ 사천만 갯벌에 대한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생태조사 실시 ▲ 불가피한 소규모 매립의 경우에도 주민, 환경단체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 ▲ 갯벌 훼손시 대체갯벌 조성 ▲ 갯벌매립에 따른 환경영향을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조사(장기, 20년) ▲ 갯벌·해양환경 교육시설 마련 ▲ 갯벌을 이용한 주민소득 증대방안 마련(관광, 어업) ▲연안보전 장기종합대책 마련 ▲대체습지를 5만평 정도 확장토록 검토할 것 ▲사천환경운동연합과 갯벌매립반대·사천만살리기대책위는 사천시의 발전방향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사업이 시민 요구를 짓밟고 강행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관료주의식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경남도지사와 사천시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 사천시 입장 : ▲개발과 보존의 실리와 명분을 인정하고 그 동안의 계획과 추진 및 활동에 대하여 양측 모두는 긍정적인 인식이 전제되어야 함. ▲친환경적인 산업단지개발에 필요한 사항과 미처 착안하지 못했던 사항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 ▲ 해양의 이용관리 시책이 개발에서 보존 우선 정책으로 바뀌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우리시의 대규모 갯벌매립계획은 없으며 해양환경과 조화로운 개발계획을 세워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리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