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채소 주산단지에서 동일작물 장기재배에 의한 토양 노화 및 각종 병해충 발생을 줄여나가기 위해 창원, 밀양, 창녕, 하동 등 도내 4개소를 대상으로 채소 연작장해대책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소 주산단지에서는 대부분 같은 작목을 장기간에 걸쳐 재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토양전염성 병해충 발생 증가 등 연작장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사업으로 채소 연작장해대책 시범사업이 창원 등 도내 4개 시군에서 추진되는데 시설채소와 노지채소 등 재배여건을 고려한 시설설치 및 약제처리를 통한 토양 환경개선에 주력하게된다.
채소 연작장해대책 시범사업은 시설채소 재배지와 노지 고추, 마늘·양파재배 포장, 무·배추재배포장 등 채소 연작지역에 점적 관비시설과 심토파쇄기 이용 토양물리성 개량, 태양열 소독, 토양전염성 병해 적용약제 토양처리 등의 사업이 작목과 지역실정에 맞게 실시되며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과 함께 시범효과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통영 등 4개 시군에서 추진된 채소 연작장해대책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배추포장에 대해 실시한 무사마귀병 방제약제 토양처리는 방제효과가 86%로 나타나 뛰어난 방제효과를 보였으며 고추포장에 설치했던 점적관비시설 또한 적절한 물주기와 비료주기로 인해 52%의 수량증대효과와 함께 이들에 대한 노동시간을 60%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방제가 어려운 마늘 흑색썩음균핵병도 적용약제의 토양처리로 81∼88%의 방제효과를 보이는 등 탁월한 토양개선 능력을 보여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채소 연작장해대책 시범사업 과정을 원예작물 교육 및 연찬회 등을 통해 다수의 농업인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채소 안정생산기술의 확산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