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더위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닭고기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고품질의 기능성 닭고기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육용재래닭 사육 지역특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차별화에 따른 고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산 전용육계에 비해 육질과 맛이 뛰어나 소비자가 선호하고 있는 재래닭, 일명 토종닭은 성장속도가 느려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있어 양계 농가에서는 대규모 사육을 꺼리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재래닭의 활동성과 단백한 육질 등 특징은 최대한 살리고, 육계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린 점은 타 품종간의 교배를 통해 보완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육용재래닭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가 품종개량에 착수, 99년도에 육용실용계를 육종하여 처음으로 농가에 분양하게 되었다.
개발된 육용실용계(육용재래닭)의 농가 시범사육결과 우수한 육질을 보였으며 출하체중 1.5㎏기준시 사육일수가 35일이나 단축돼 연간 회전율(초기사육에서 출하까지를 1회전이라 함)이 4회전, 이에 따른 연간 수익성도 기존 재래닭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토종닭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육용재래닭의 우수성과 대량생산체계 확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특화시범사업으로 함안과 창녕 등 2곳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지별로 종계와 사육시설 및 기자재 등의 지원을 통해 대량생산의 기반은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사업추진과정에서 출하된 닭의 품질이 일부 알려지면서 인근 대형유통업체로부터의 납품 계약도 추진 중이라고 사업관계자는 밝혀 앞으로의 파급효과 등 사업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사업 2년차에 들어선 김홍명(45세·창녕군 대합면 도개리)씨는 “기존 외국산 육계와 달리 자체 유전자원을 가지고 있어 종계확보에 유리하고 닭의 육질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아 앞으로 브랜드화도 모색하고 있다”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