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품질고급화와 생산비 절감 등에 필요한 각종 기술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과학영농을 통한 과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도 분야별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DDA(도하개발아젠다)농업개방협상과 한·칠레간 FTA체결 등 농산물의 세계시장 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올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산 과일은 국내 과수농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도내 과수산업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한차원 높여 세계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년도에도 과수토양수분감응형 자동관수 시범사업 4개소를 비롯한 사과 저수고 밀식과원 조성, 포도덕 비가림 복합시설 등 모두 11종의 과수관련 시범사업을 30개소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수 토양수분 감응형 자동관수 시범사업은 과원내 물관리를 효과적으로 하여 과실 수량증대와 품질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포장에 설치한 토양수분감응센서에 의해 적기 적량 관수가 가능함으로써, 배의 경우 22%의 수량증가와 26%의 관수량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포도 덕 및 비가림 복합시설의 경우, 포도나무 형태를 작업이 용이하게끔 유도할 수 있어 기존 울타리식 과원에 비해 21%의 노력절감효과가 있으며, 덕의 내구연한도 기존시설의 2배 이상인 15∼20년이라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최근 국내 과수시장의 침체 등 어려움 겪고 있는 과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과일을 생산함과 동시에 생산단가를 낮추어 외국산 수입과일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들고, 매년 추진하고 있는 과수 관련 시범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실시하여 인근농가로의 재배 신기술 확산을 촉진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