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화제의 새책] 한 권으로 읽는 이야기 세계사 』
 |
역사에 능통한 독일 작가 13인이 소설적 상상력으로 풀어 쓴 세계사 주요 장면!
이 책은 독일 뮌헨 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마르틴 치머만이 13인의 역사 소설가, 청소년 소설가, 전기 작가와 함께 세계사의 주요 장면들을 이야기로 풀어 쓴 역사서이다.
그런데 이 책은 사실에 준거해 기록한 역사서의 전형과는 다르다. 작가들은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나 업적을 큰 뼈대로 두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연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실과 사실 사이의 연결고리를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개연성 있는 플롯으로 연결하여 봄으로써, 역사적 상상력과 또 다른 세계사적 인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 상상력이 역사 속 사실과 인물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한다!
2장에서 다룬 모세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보자. 서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또 성경에서 그렇게 불리는 사람인 모세를 ‘모세’라 부르지 말고 그냥 ‘M’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유일신 신앙의 기초를 세운 그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접근은 사실과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모세가 세상의 종교에 대해 묻고, 차츰 눈뜨고, 그러다 하나님의 계시 체험을 통해 유일신 신앙에 대한 기초를 세우고, 하나님에게 과제를 부여받기까지의 과정을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해 풀어낸다. 그러고는 역사적 사실과 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이러한 상상과 해석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부연 설명을 글의 말미에 달고 있다.
이는 ‘사실’만이 역사로서의 자격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역사적 상상력이 역사적 인물과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며, 역사에 대해 얼마나 큰 흥미를 유발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조각난 역사적 사실을 소설적 상상으로 메운다!
늘 같은 내용의 같은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역사에 접근해 보는 것은,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일 수 있다. 새로운 시각과 방법은 더 넓은 인식과 통찰의 힘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또한 논술이 강조되는 지금의 입시에서 좀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역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2005년 10월 06일 10시 11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